싸이로~

당분간 싸이에 글을 올릴 것 같아요. 완전히 이사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

일촌 공개이므로 일촌 신청 해주세요. 싸이 주소 끝은 ujins 입니다.

by 유진쓰 | 2009/11/14 01:54 | 끄적거리기 | 트랙백 | 덧글(2)

Rodrigo y gabriela

Check this out

정말 멋졌다.실제로 보니 정말 미치겠더라. 샌디에고에서 하루 있는 공연을 어제야 알게되서 오늘 가게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오랜만에 스탠딩 공연이라 좀 힘들긴 했는데 한국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그래도 얌전한 분위기여서 (한국에서 Rage against the mahine 공연 갔을 때는 정말이지 남자들이 다들 윗옷벗고 땀에 젖은 몸뚱이로 부딪히는데 맞아서 너무 힘들었고 사람들 키에 가려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ㅠㅠ) 무엇보다 무대 맨 앞 자리를 확보한 바람에 정말 가까운 곳에서 봤다.

두시간의 힘들고 지루한 기다림 끝에 (8시 공연 시작인데 10시에야 나타나다니...;;) 나오니 또 어찌나 반갑고 고맙던지. ㅋㅋ 로드리고도 그렇지만 가브리엘라의 기타의 해석능력과 리듬감은 정말 대단했다. 기타가 낼 수 있는 소리의 한계를 다 보여주는 듯. 얼마나 이 악기와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을까. 얼마나 오래 이 악기를 연구하고 연습했을까. 그녀의 내공이 가득히 느껴지는 솔로. 정말 너무. 너무. 멋졌다.  

나중에 로드리고가 기타 솔로로 메들리를 했는데 나에게도 익숙한 레드 제플린과 RATM 등의 노래를 엮어서 치더라! 이 사람도 나와 같은 음악을 듣고 자랐고, 내가 좋아했던 노래를 좋아했다니. 과거의 한 부분을 공유한 것 같은 느낌이어서 또 감동이었다.

아~공연 후 내 바로 옆에 있던 남자가 로드리고의 기타 피크를 받아갔다. 너무 아쉬웠지만 대신 가브리엘과 악수해서 ^^ 기분 완전 업됐다. 같이 갔던 언니도 즐거워했던 것 같아 참 다행. (누구 공연인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와준. ㅋㅋ 고마운 언니 ^^)





by 유진쓰 | 2009/10/11 17:18 | 딴짓거리 | 트랙백 | 덧글(2)

사람의 심리 (그리고 결국엔 이어지는 잡담)

끊어진 기타줄을 보니 갑자기 기타가 치고 싶어진다. 몇주동안 쳐다도 안봤는데 말이다.

그러고보니 내가 무언가에 가장 집착했을 때는 그것을 갖기 전이었다. 사용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소유하는 것에서 이미 90% 이상의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것들이 초반에만 열심히 쓰이고 그 다음엔 찬밥 신세다. 사기 전에는 정말 꼭 필요할 것 같고,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사고 나면 아니다. 낚여도 참 잘 낚인다.

물건 뿐만이 아니다. 다짐도 얼마 못간다. 앞으로 매일매일 일기를 쓰겠다고 다짐한다. 처음 몇일은 열심히 쓴다. 정리도, 청소도 평소에 하기로 다짐한다. 미루다 미루다 한꺼번에 한다고 치우다 병이 난다. 일을 하는데 있어서 꾸준함이 없다.

그래도 신기한 것은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이다. 학년차는 올라가니까 더 조급해질 법도 한데, 마음엔 여유가 생긴다. 이게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변화인가? 난 30살이 되는 순간 스위치가 0에서 1로 켜지듯이 내 인생에 무언가 비연속적인 변화가 생길거라 생각했는데, 이것은 30대에 입성했을 때 날 심장마비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인가?

옛날엔 참 주절거리기도 많이 주절거렸는데 이젠 그것도 참 어렵다. 20대 초반엔 뭘 몰라서 혼자 잘난 듯이 아무 말이나 내뱉었던 것 같다. 내 말이 혹시나 미칠 영향력까지 계산하기엔 난 참 사려깊지 못한 아이였고 한마디로 개념없는 아이였다. 20대 중반 때 중용을 되찾는 듯 싶더니 20대 후반에는 소심함으로 너무 기울었다. 이젠 내 말이 혹시나 미칠 영향력을 필요 이상으로 계산하기에 이르렀다. 내가 계산적이 되었다. 이런 기분은 싫었지만 남들도 그러기에 나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열지 말아야 할 상자를 열어버린 기분. 먹지 말았어야 할 사과를 먹은 기분. 상자를 내 앞에 왜 갖다 놨지? 사과는 왜 줬지? 난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피해 의식이 나를 강하게 지배했던 시기가 내가 대학원 와서 말이 없고 조용한 편(?)이었던 암흑 시기였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신기하게도 3학년 때 기억이 없다...;; 이때가 암흑 시기였나.)

하지만 결국 마지막 선택은 내가 한 것이기 때문에, 난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그러므로 피해자도 아니다. 올해 8월 어느 날, 집을 나서면서 친구에게 물었다. "더울까? 모자를 가져가야 할까?" 친구 왈, "모자까지 필요하겠어? 오늘 날씨 보니 구름도 좀 끼고, 괜찮을꺼야." 착실하게도 친구 말을 들은 나. 그 날 그림자조차 숨어버리신 뙤악볕 아래 멕시코 산골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모자를 안갖고 온 것을 정말 두고 두고 후회했다. 아침에 친구와 했던 대화가 머릿 속을 맴돌았다. 맴맴... 내가 그 때 그 말만 안들었더라도 ...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다 알고 있었다. 정보를 종합해서 어느 한 의견에 치우치지 않은, 소신있는 선택을 내렸어야 하는 것은 바로 나라고. 난 편리하게도 내 결정권을 위임하고 있었다. 생각하기에 게을러져 있었다. 그날 내 얼굴이 새까맣게 탔을지는 몰라도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

4일 뒤면 개학이다. 어느덧 개학이 별 의미없는 학년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적당히 시스템 안에서 굴러가줘야할 시기가 왔다. 이제 마음의 평안은 얻었으니 오래 가기를 바라고, 또 논문 생산적인 나날로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by 유진쓰 | 2009/09/21 16:37 | 끄적거리기 | 트랙백 | 덧글(0)

...

세상 사람들이 그렇지 아니할지라도
나만 소신을 지키면 된다.
무엇을 하던간에 
마지못해 하지말라. 전심을 다하라.

by 유진쓰 | 2009/08/25 08:59 | 끄적거리기 | 트랙백 | 덧글(0)

[08-08-2009] Tijuana, Mexico

딱히 여행은 아니였지만 ... 아무튼 오랜만에 해외(?) 방문. 밤에 미국 땅에서 멕시코 쪽을 보면 산에 가득 불빛들이 총총히 켜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참 궁금했었는데 바로 그 불빛이 있는 곳에 다녀왔다. 차로 한시간 거리.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세상. 아름다운 자연과 지독한 매연이 공존하는 세상. 웃음이 참 순박한 사람들.




by 유진쓰 | 2009/08/14 13:28 | 여행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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